(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고 명문대로 불리는 칭화대(淸華大)가 최근 '멋쟁이' 여성이 되기 위한 클래스를 개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9일 보도에 따르면 칭화대 미술학원은 현재 여성을 대상으로 현대 예술, 고전 명작, 도자기 보석 감상, 자녀교육, 여성매너, 패션감각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는 ‘천하행(天下行)-멋쟁이(時尙) 여성 고급연수반’ 2기 클래스 인원을 모집하고 있다.
클래스는 세부적으로 행복한 인생,책향기 나는 여인, 댄스 생활, 예술감상, 패션감각 등 총 6개 세부과정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를 통해 현대사회에서 여성의 경쟁력, 자녀교육, 전통문화와 여성교양, 여성주의 예술, 오페라와 희곡, 서화감상 및 소장, 보석감상, 여성 센스있는 매너, 패션감각, 파티설계 등등의 내용을 필수로 배울 수 있다는 것. 또한 스페인 예술여행, 밀라노 패션여행 등도 선택과목으로 수강할 수 있다.
총 1년 동안 240시간 수업으로 구성된 이 클래스는 학비만 1인당 총 4만8000위안(한화 약 85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기 수강생은 총 35명으로 현재 3개월 째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기 수강생도 현재 모집된 인원 수만 10여명에 달한다고 칭화대 미술학원 측은 밝혔다.
그러나 비싼 학비를 받으면서까지 이러한 클래스를 개설한 칭화대를 바라보는 네티즌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수강생 절반이 샤오싼(小三 첩)이다” “여성들의 심리를 이용해 칭화대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돈만 있다면 배우고 싶다” “흥미로운 클래스다” “돈을 주고 사교성을 배우는 것이다” 등등의 반응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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