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작년 수주 해외 늘고, 국내 줄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지난해 국내 대형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형 건설업체 모임인 한국건설경영협회가 31개 회원사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형 건설사의 국내 수주는 74조9759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줄어든 반면 해외수주는 45조8978억원으로 1.7%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공공 부문(-2.3%)보다 민간 부문(-4.8%)의 하락세가 더 컸다.

정부가 여러 차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는 등 부동산 경기 살리기에 나섰지만 저축은행 구조조정과 건설사 신용위험평가 등의 영향으로 주택 수주액이 2010년보다 8.1% 급락했기 때문이다.

해외 시장은 리비아 등 중동 지역 민주화 혁명과 유럽 재정위기라는 악재가 쏟아졌지만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국내 건설사 전체의 해외 수주 총액은 전년 대비 17.4% 감소해, 해외 수주의 대형 건설사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1개 대형 건설사들의 작년 매출총액은 87조8035억원으로 2010년 83조3932억원보다 5.3% 증가했다. 이 중 국내 공사 매출은 4.0% 줄어든 반면 해외 공사 매출은 39.6% 늘어났다.

이들 대형사는 올해 해외 수주 목표를 작년보다 65% 성장으로, 해외 매출 목표를 42.6% 성장으로 각각 잡았다. 그동안 플랜트 공사에 편중된 해외 사업을 다각화하고자 토목 공사의 수주를 전년 대비 254.3%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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