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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노조(오른쪽)가 지난 10일 KB금융지주 명동 본점을 방문해 사외이사 직접 추천을 위한 주주제안서를 이사회 사무국장과 경영지원실장에게 제출하고 있다. |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노조는 KB금융 지분 0.35%를 보유한 우리사주조합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지난 10일 사측에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날 노조가 제출한 주주제안서는 오는 3월 23일 열리는 KB금융 정기 주총에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노조는 위임장 사본을 육안으로만 확인할 것을 요구하고 현재 국민은행 명동영업부 대여금고에 보관 중이다.
노조 측은 “총 발행주식의 0.25%를 넘으면 주주제안을 위한 법률 요건을 갖추게 된다”며 “주주제안으로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를 주총에서 정식 후보로 추천해야 하며 다른 사외이사 후보들과 동등하게 처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공익적 시민운동을 해온 김진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주주제안서가 정식으로 접수되면서 이제 공은 사측으로 넘어왔다.
노조는 주주제안이 합당한 절차에 의해 처리되지 않을 경우 주총 개최 금지 가처분 소송과 금융감독원의 검사 청구 등의 수단을 취할 수 있다고 밝혀 사외이사 선임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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