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자바오 "유럽 재정문제 도울 것"…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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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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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헤르만 반롬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왼쪽)과 판 롬파위 EU 상임의장과 제 14차 중-EU 정상회동을 가졌다. [베이징=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원자바오(溫家報) 중국 국무원 총리가 재정 위기에 처한 유럽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는 했지만 유럽 지원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나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다.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15일 보도에 따르면 원 총리는 14일 베이징에서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연례회의를 마친 후 “중국은 유럽의 재정문제 대처를 진심으로, 확고하게 도울 것”이라며 이미 유럽의 채무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원 총리가 구체적인 방안과 시기를 언급하지 않아 향후 중국이 어떠한 방식으로 유럽을 도울 것인가를 둘러싸고 각종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위안강밍(袁鋼明) 연구원은 “중국은 유럽 채무위기 해결에 1000억 유로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자금은 유럽재정안정화기금(EFSF) 혹은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유럽 국가에 지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투자는 시장의 유럽 국가의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 시장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런민대 국제통화연구소 샹쑹쭤(向松祚) 부소장은 “중국이 유럽연합(EU)을 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중국이 지원한 자금으로 홍콩이나 상하이에서 EFSF가 위안화 채권을 발행, 이를 미 달러나 유로화로 바꾼 뒤 유럽 국가에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상하이나 홍콩의 채권시장이 글로벌 채권시장으로 거듭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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