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 부부장(차관)을 지낸 린충핀 탐캉대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 부주석이 대만과 미국 문제에 대한 높은 이해도, 중국 군부와의 유기적 관계, 부친의 정치적 후광, 중국 최초의 박사 학위 지도자, 미모의 아내, 종교에 대한 이해특색 등 7가지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사(CNA)가 16일 전했다.
린 교수는 "불교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시 부주석이 권력을 잡게 되면 시한폭탄과 같은 티베트나 신장 위구르 문제를 종교적 이해도를 바탕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시진핑의 부친인 시중쉰(習仲勳)이 공산당 내에서 명망 있는 인사라는 점은 그의 집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시진핑은 권력 기반이 공고해지면 부친의 피를 이어받아 정치적 개혁과 부패 척결에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린 교수는 양안 문제에 대해서는 시 부주석이 대만과 접경한 푸젠(福建)성의 당서기를 역임하면서 경제교류를 경험했고 독립 성향의 대만 야당인 민진당과의 대화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양안 정책이 과거와 비교해 유연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린 교수는 중·미 관계와 관련해선 “시진핑이 할리우드 영화를 좋아하는 등 미국에 대해 적대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가 집권하는 동안에는 중국이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보이려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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