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중국이 세계 최대의 와인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2일 영국의 국제 주류시장 연구기관(IWSR)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와인 소비량은 19억병으로 세계 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국 내 와인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수입량도 증가하고 있다.
IWSR의 자료에 따르면 2ℓ 와인을 기준으로 작년 1월∼9월까지 중국의 와인 수입량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6만 4374t에 달했다.
또한 프랑스의 유명 와인 생산업체인 보르드협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0년 7월∼2011년 6월까지 중국이 수입한 와인량이 3140만t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의 와인 소비와 수입이 증가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세계 주류 업체들도 중국의 와인 시장에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다.
일본에서 주류와 음료를 생산하는 산토리(Suntory) 기업은 지난 2009년 중국진출을 위해 중국 내 최대 와인 수입상인 ASC의 주식지분 70%를 사들였으며 중국에서 우량예(五粮液)를 주로 판매하는 션전인지(深圳銀基)는 최근 와인 사업 비중을 50%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작년 11월에는 은퇴한 중국 농구스타 야오밍(姚明)이 자신의 이름을 딴 와인을 자선경매에 선보이며 와인 산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최근 중국 내 와인 소비가 증가한 원인에 대해서 광둥성(廣東省) 주류협회 회장인 주스쉬(朱思旭)는 “중국 경제발전으로 인한 중국인들의 소비능력이 증가한 가운데 젊은 층에서 와인 문화가 유행하기 시작했다”며 “또한 와인 수입 관세가 낮아지고 인민폐 가치가 상승하면서 와인 소비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덧붙여 “이미 와인은 중국의 생활 문화 중의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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