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18일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자 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평가전에서 4번 타자로 출전, 1타수 무안타 볼넷 1개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주 청백전 두 경기에서 4타수4안타를 때려내며 부챗살 타법을 선보인 이대호는 이날 다른 팀과의 경기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열도 정벌을 향한 스타트를 끊었다.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은 이대호를 4번 1루수로, 지난해 4번을 때린 T 오카다를 5번 좌익수로 기용했다.
2회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한신의 오른손 투수 아키야마 다쿠미로부터 볼 카운트 2-1의 불리한 상황을 딛고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다.
이대호는 4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다른 투수 이토 가즈오와 대결했다.
그는 몸쪽 직구가 들어오자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으나 타구는 뻗지 못했고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이대호는 4회말 수비 때 1루를 T 오카다에게 주고 벤치로 들어왔다.
시원한 안타를 때리지는 못했으나 이대호는 전혀 접해 보지 못한 투수의 유인구를 걸러내면서 좋은 선구안을 보여줘 타격 감각이 제 궤도에 올라왔음을 알렸다.
이대호는 19일 오후 1시에는 기노완구장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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