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교도소서 폭동…44명 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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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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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19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부 교도소에서 마약 조직이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폭동이 발생해 최소 재소자 44명이 숨졌다.

AP와 AFP통신을 보면 멕시코 북부 누에보 레온주(州)의 호르헤 도메네 삼브라노 공공치안 대변인은 “이날 새벽 2시 주도인 몬테레이 외곽 아포다카시(市) 한 교도소에서 폭동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4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폭동은 교도소 내 한 감방에서 시작해 다른 감방으로 확산됐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교도관 한명이 재소자들에게 인질로 잡혔다. 피해자들은 폭행당하거나 흉기에 찔린 것으로 전해졌다. 교정 당국은 폭동 발생 수 시간 뒤 교도소 내 치안을 회복했다.

당국은 이날 폭동이 일어난 이 교도소에 멕시코의 양대 마약 조직인 ‘걸프 카르텔’과 ‘제타스’의 조직원들이 갇혀 있는 점을 미루어 폭동이 마약 조직의 세력 다툼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메네 대변인은 “두 조직이 연루됐다는 것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면서 “사망한 재소자의 신원 확인 작업을 거치면 이번 사태의 책임 소재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멕시코 마약 조직은 미국과 국경지역을 따라 밀수 경로를 장악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들은 교도소 내에서도 권력장악을 목적으로 다툼을 일으켜 폭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다. 지난달 동북부 타마울리파스주의 알타미라시 교도소에서 발생한 폭동으로 수감자 31명이 숨졌다. 지난해 10월 마타모로스시 교도소에서는 20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 지난해 4월 두랑고주와 타마울리파스주에서 갱단에 살해된 뒤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450구가 발견됐다.

지난 2006년 12월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이 마약 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로 지금까지 5만여명이 마약 관련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최근 온두라스의 한 교도소에서는 탈옥을 기도한 재소자의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수감자 3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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