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62개사 가운데 13개사가 누적 순이익 '적자'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증권사 62개사 가운데 13개사가 지난 3분기(2010년 9월~12월)에 누적 실적이 적자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펀드 환매와 발행시장 침체 등으로 수수료 수익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사 가운데 지난 3분기 누적으로 가장 많은 적자를 기록한 증권사는 IBK투자증권으로 122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SK증권(-118억원), 한화투자증권(-27억원), 애플투자증권(-20억원), 골든브릿지증권(-12억원), 코리아RB증권(-8억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전체 62개 전체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1조754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6%(3351억원) 감소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펀드 환매 등 금융투자상품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주요 수익원인 주식거래 등 수탁수수료 수입은 4조20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그러나 펀드와 파생결합증권(ELS) 판매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2%, 69.6% 급감한 869억원, 946억원에 머물렀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증시급락으로 자기매매손익도 2.2% 감소한 3조1782억원에 그쳤다. 발행시장 침체로 인수·주선수수료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8.4% 감소한 3699억원을 기록했다.

외국계 중에서는 바클레이즈증권이 -73억원, 다이와증권 -71억원, 한국SC증권 -12억원 등 6개사(외국계 지점 3곳 포함)가 적자를 기록했다.

가장 선방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181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삼성증권도 1474억원, 현대증권도 146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뒤를 이었다. 특히 키움증권은 97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우리투자증권(973억원), 대우증권(967억원), 미래에셋증권(857억원), 신한금융투자(732억원) 등 대형 증권사를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외국계 증권사 중에는 CS증권이 892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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