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銀, 자금난 겪는 中企 위해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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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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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마른 자금줄에 힘겨워하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지방은행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중소기업 지원을 늘림으로써 지역 내에서의 성장세를 확보하는 동시에, 지역 대표은행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부산, 대구, 경남, 전북,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 5곳의 중소기업 대출은 52조773억원(잔액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동안 6조5333억원 늘어난 것이다.

특히 부산은행은 지난해 4분기 중소기업 대출을 전기보다 무려 2조5700억원 가량 늘려 눈에 띄었다. 전북은행도 같은기간 7800억원 가량 대출을 확대했다.

지난해 12월, 한국은행이 집계한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은 441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2000억원 줄어든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현행법상 지방은행들은 시중은행(45%)과 달리 대출의 60%를 중소기업에 할당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여기에 최근 금융권의 사회공헌활동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를 통해 은행의 지역 내 기반 강화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자, 지방은행권에서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부산은행은 지난해부터 ‘스몰 자이언츠(Small Giants) 300 프로젝트’를 시행해, 80개의 중소기업에 3064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올해도 120개 이상의 BS강소기업을 선정할 예정으로, 총 1조원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부산은행은 최근 쿠쿠전자와 1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이 펀드는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가 추천하는 중소기업의 대출 재원으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 대출을 받는 중소기업에게는 금리 감면 혜택을 적용해 4% 안팎의 금리만 부담토록 했다.

전북은행도 전라북도 내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150억원 규모로 만들어진 '전북경제활성화펀드'에 10억원을 출연했다.

경남은행은 유망중소기업 선정 제도 등 '관계형 금융'을 통해 기업대출의 85%가 지역 중소기업에 지원되고 있으며, 대구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300억원 규모의 'DGB희망나눔 중소기업대출제도'를 시행해 소규모 중소기업의 긴급 운전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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