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英·佛에 우리 원유 재판매 불허”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영국과 프랑스에 원유 수입 중단을 선언한 이란이 자국산 원유 수입업자들에게 이들 국가로 원유를 재판매하는 것도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매드 칼레바니 이란 석유부 차관 겸 국영 이란석유공사 사장은 22일(현지시간) 이란의 반관영 메흐르(Mehr)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란은 영국과 프랑스에 모든 원유 수출과 판매를 중단한다”면서 “두 국가에 이란산(産) 원유를 재수출하는 회사에는 모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정부는 7월 발효하는 EU의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에 선수를 치려고 영국과 프랑스에 원유 직접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뒤 수일만에 칼레바니 차관이 이런 발언을 해 주목을 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원유를 생산하는 이란은 최근 자국의 핵 프로그램 탓에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서방 국가들로부터 여러 형태의 외교적 압박과 제재를 받고 있다.

미국 에너지 관리청 웹사이트에 올라온 최근 자료를 보면 지난 2011년 상반기 프랑스는 이란산 석유의 2%(하루 기준으로 약 4만 9000배럴), 영국은 1% 미만을 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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