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쌍둥이 간호사 나란히 학사모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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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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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가천대길병원에서 태어나 같은 병원 간호사가 돼 주목을 받았던 네 쌍둥이 자매 간호사가 23일 나란히 학사모를 썼다.

황슬·설·솔·밀 자매는 이날 가천대학교 간호학과 학사학위를 받았다.

이들 자매는 2009년 3년제 간호대를 졸업하고 같은 해 2월 가천대길병원에 취업했다.

간호사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3월 네 쌍둥이는 가천대 간호학 계약학과에 편입해 주경야독으로 4년제 과정을 마쳤다.

네 쌍둥이가 당당하게 학사모를 받는데는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

이 회장은 1989년 1월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네 쌍둥이의 출산을 도우며 이들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네 쌍둥이의 대학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취업에도 힘을 보탰다.

네 쌍둥이의 맏이인 황슬씨는 “이길여 회장님께 약속 드렸던 대로 가난하고 아픈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을 열심히 섬기는 가슴 뜨거운 간호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현재 네 쌍둥이 간호사는 가천대길병원 인공신장실과 신생아실에서 각각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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