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유리천장 여전…국내 상장사 여성CEO 1%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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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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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임원 풀(Pool) 형성 급선무"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최근 여성 CEO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지만 국내 여성이 경영진으로 승진하는 데는 여전히 강력한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글로벌 기업의 여성 CEO 탄생 비결'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수 1000명 이상 규모의 국내 기업의 여성 관리자와 임원 수는 전체 17%, 6.2%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상장기업의 경우 여성 CEO 수는 1%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기업에서는 인사철마다 여성 임원의 중용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까지 여성 CEO의 내부 승진은 극히 저조한 실정"이라며 "그 이유는 여성 관리자의 경력 단절과 보이지 않는 차별 등으로 인한 여성 임원 후보의 풀(Pool)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포천'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의 전체 CEO 중 여성비율은 지난 2000년 0.6%에서 2012년 3.6%로 12년간 6배 증가했다. 특히, 전통 여성 친화적 산업인 화장품·식료품·의류·유통 산업을 넘어서 IT·화학·에너지·금융·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에서 여성 CEO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에서 여성 CEO가 탄생할 수 있었던 데는 개인·직무·회사 등 3가지 비결이 존재한다.

여성 CEO들은 전통적으로 권위보다는 배려와 참여을 중시하는 리더십을 발휘했으며, 직무에서는 기업 운영을 총괄하는 COO출신이나 CFO 등 주요 보직을 경험하고, 여성 CEO가 있는 기업에는 성(性) 다양성을 존중하는 제도와 문화가 있다는 것.

김재원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국기업들이 여성 CEO를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여성 임원 풀을 형성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를 위해서는 여성 핵심 인력·관리자·임원 비율에 대한 목표치를 설정해 양적 증대를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리더로서의 역량을 개발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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