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미시령에 10㎝가 넘는 눈이 내리면서 속초방면 미시령 터널~속초 한화콘도사거리 5㎞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해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미시령 터널을 빠져나오는데만 최대 2시간가량 소요됐으며 일부 관광객은 차량에서 내려 걸어서 고갯길을 내려오는 등 주말과 휴일을 맞아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서울방면 한화콘도사거리~미시령 요금소 3㎞ 구간도 차량이 시속 20~30㎞의 속도로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등 혼잡이 이어지고 있다.
제설 당국은 제설차량을 투입하려고 해도 밀려 있는 차량 때문에 진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대관령 구간 인천방면 상행선 구간은 고갯길을 오르던 차량이 멈춰서는 등 혼잡을 빚어 정오부터 2시간가량 강릉톨게이트와 강릉 J C에서 차량 출입이 통제돼 불편을 겪었다. 이 구간은 제설작업을 완료해 정상소통되고 있다.
도내에는 속초, 고성, 양양, 인제 등 4개 시ㆍ군 산간지역에는 대설경보가, 강릉, 속초, 고성, 양양, 평창, 홍천, 동해, 삼척 등 8개 시ㆍ군 산간 또는 평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동해 중부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오후 4시 현재 설악산 일대 10~30㎝, 간성 11㎝, 대관령 7.4㎝, 속초 9.2㎝, 북강릉 8.9㎝, 동해 2.1㎝ 등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내일(26일)까지 5~20㎝의 눈이 더 내리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빙판길을 이루는 곳이 있고 동해안은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며 "도내 주요고갯길 운행 시 월동장구를 갖추는 등 시설물 관리 및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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