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폭력시위로 미군 2명 사망…현재까지 미군 5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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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7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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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코란 소각’ 사건에서 촉발한 항의 시위가 유혈 사태로 불거진 가운데 26일(현지시간) 북부 쿤두즈 주(州)에서 시위대가 던진 수류탄 공격으로 미군 1명과 현지인 1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이번 사태로 아프간 각지에서 숨진 미군은 5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사망자는 최소한 32명으로 집계됐다.

쿤두즈주 경찰국 사예드 사르와르 후사이니 부국장의 말에 따르면 이날 군중 2만여명이 이맘 사헤브 지구의 거리에 쏟아져나와 다국적군 기지에 난입을 시도했다. 일부 무장한 시위대가 수류탄들을 기지 안으로 투척한 바람에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 외에도 미군 6명과 아프간 경찰서장을 포함해 경찰관 15명이 부상했다.

시위대의 공격으로 미군 사상자가 속출하자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폭력시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클린턴 장관은 “시위를 야기한 이번 사건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폭력은 멈춰야 하고 더 평화롭고 안정된 아프간을 건설하려는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한편 전날 미군 2명이 고문관으로 근무하던 아프간 내무부 청사에서 피살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영국은 아프간 당국의 청사들에 있는 자국 직원들을 모두 철수시켰다. 프랑스도 26일 비군사 요원을 귀국시킬 예정이다.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아프간에 있는 비군사 요원 수백 명이 철수 대상이라면서 상황 추이를 따라 이들의 귀국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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