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반군 “민간인납치 하지 않을 것”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이 민간인 납치를 중단을 선언했다. FARC는 26일(현지시간) 인터넷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현재 억류중인 경찰 및 군 포로도 석방하겠다”면서 “이미 선언한 전쟁 포로 6명 석방 계획에 덧붙여 억류 중인 다른 4명도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앞으로 민간인 납치를 “범법 행위”로 간주하겠다며 이는 납치가 더이상 “혁명 활동과 양립할 수 없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그러나 민간인 납치 중단에도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하려면 “중대한 장애”가 남아있다고 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FARC의 민간인 납치 중단과 군·경찰 석방 소식을 접한 뒤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중대하고 필요한 조치”라고 평가하는 한편 “이것으로 충분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FARC는 지난해 티모레온 ‘티모첸코’ 히메네스를 새 지도자로 추대한 뒤 정부와 평화협상 재개 의사를 타진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대화 재개 조건으로 민간인 납치 및 미성년 병사 모집 중단, 테러 종식 등을 요구했었다.

FARC는 현재 포로로 잡은 군인과 경찰 최소 10명을 수백명에 이르는 반군과 교환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FARC는 자금을 마련과 정부군에 잡힌 동료와 맞교환의 수단으로서 수십년간 납치를 자행해왔다. 2002년 콜롬비아 대통령 후보였던 잉그리드 베탕쿠르는 FARC에 납치됐다 6년 만에 당국에 구출된 바 있다. FARC는 최근 반군 진영이 공격당하던 도중 반군 포로 4명이 숨진 뒤 포로 석방 압력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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