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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메이헌. {미국PGA투어 홈페이지 캡처]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헌터 메이헌(미국)이 매치플레이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메이헌은 27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GC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2&1(한 홀 남기고 두 홀차 승리)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2010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WGC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이다.
메이헌은 톱랭커 6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잭 존슨, 양용은, 스티브 스트리커, 매트 쿠차, 마크 윌슨에 이어 ‘차세대 황제’로 불리는 매킬로이마저 차례로 꺾고 매치플레이의 새로운 강호가 됐다. 우승상금은 140만달러(약 15억8000만원). 이 액수는 26일 끝난 미국LPGA투어 HSBC위민스챔피언스 총상금과 같다. 메이헌은 세계랭킹도 지난주 22위에서 10위권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준결승전에서 마크 윌슨(미국)을 2&1로 꺾고 올라온 메이헌은 매킬로이를 맞아 6∼8번 3개홀에서 연속 홀을 따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매킬로이는 4강전에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3&1로 제압하고 결승에 나갔으나 메이헌의 상승세에 무릎을 꿇었다. 매킬로이의 상금은 85만달러(약 9억6000만원)다.
3, 4위전에서는 마크 윌슨(미국)이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1홀차로 꺾었다. 윌슨은 상금 60만달러를, 웨스트우드는 49만달러를 받았다.
8강전에서 탈락해 공동 5위로 기록된 배상문(26·캘러웨이골프)도 27만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이 액수는 여자골프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우승자 안젤라 스탠포드(미국)가 받은 상금(21만달러)보다 많다.
매킬로이가 우승하지 못함으로써 세계랭킹 1위 자리는 당분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고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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