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베이징의 지난 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8만394위안, 달러 환산기준 1만2447달러를 기록했다.
베이징시는 이에 관해 "세계은행 기준으로 볼 때 베이징시는 이미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베이징시 한 쇼핑센터 재무부처에서 중급 관리직을 맡고 있는 마오(毛, 여)씨는 세전 월급이 1만5000 위안(한화 약 270만원)이지만 여전히 '불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27일 보도했다.
마오씨는 "연봉이 50만 위안에 달하는 사장조차 자녀 출산 및 양육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돈을 벌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어우(中歐)국제공상학원 왕젠마오 교수는 이에 관해 "중국의 세수 인상 속도가 GDP 증가 속도보다 높은 것이 한 가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왕 교수는 "1997년부터 2011년까지 중국 정부의 세금 인상 속도가 GDP 증가 속도를 앞질렀다"며 "기업소득세, 개인소득세 등의 증가속도가 특히 빨랐다"고 지적했다.
한편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베이징 주민의 1인당 가처분소득액은 3만2903위안으로, 1인당 GDP의 4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왕 교수는 "중국의 낮은 사회보장 수준을 고려할 때 1인당 GDP 대비 1인당 가처분소득 비중은 선진국의 평균치보다 10%p 이상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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