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2000.85원을 기록해 전날 대비 1.30원 올랐다. 오전 10시 현재보다 0.76원 더 오른 것이다.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2000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휘발유 평균가는 지난달 6일(1933.51원)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다.
오후 2시 현재 16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ℓ당 2000원(10시 현재)을 넘은 곳은 사상 최고치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서울 2079.39원을 비롯해 부산 2001.62원, 인천 2012.53원, 대전 2005.18원, 경기 2012.38원, 강원 2001.45원, 충남 2002.12원, 제주 2002.95원 등 8개 지자체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유소는 서울 영등포구의 경일주유소(여의도동)로 ℓ당 2375원에 판매하고 있다.
반면 대구 1991.87원, 광주 1985.68원, 울산 1987.84원, 충북 1997.23원, 전북 1983.82원, 전남 1980.59원, 경북 1984.30원, 경남 1987.93원 등 8개 광역자치단체는 2000원을 밑돌고 있다.
일일 기준 최종 보통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0시를 기준으로 매겨진다.
정유사 공급가격 역시 2주 연속 상승했다. 휘발유는 6.9원 오른 980.3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2008년 7월 2주째 가격 987.1원을 따라잡고 있다. 경유는 2.9원 오른 1037.4원을 기록했다.
정유사별로 휘발유는 GS칼텍스, 경유.등유는 SK에너지의 가격이 가장 높았고 휘발유.등유는 현대오일뱅크, 경유는 S-OIL의 가격이 가장 낮았다.
이처럼 석유제품 가격이 강세를 지속하는 것은 이란의 영국, 프랑스에 대한 원유수출 중단과 이란과 IAEA간 핵 협상 결렬 등 이란 위기 고조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현재의 상승세는 이란위기에 따라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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