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 중 충무로1가 24-2번지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당 6230만원에서 270만원 오른 ㎡당 6500만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가장 비싼 땅인 이 부지에는 현재 화장품 매장 '네이처 리퍼블릭'이 들어서 있다.
충무로 네이처 리퍼블릭 매장 부지가 최고가로 등극한 것은 지난 2005년부터다. 1989년부터 2004년까지 15년간 최고가를 기록했던 우리은행 명동지점 부지는 ㎡당 6300만원으로 중구 충무로2가 65-7번지에 있는 의류매장 '타비(Tabby)'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당 6230만원인 중구 충무로2가 66-23번지 일대가 차지했다.
전국에서 표준지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땅 10곳은 모두 서울 중구 명동과 충무로 일대에 위치해 이 지역이 우리나라의 대표 상권임을 증명했다.
서울에서 가장 싼 땅은 도봉구 도봉동 산36번지의 임야로 ㎡당 5500원이었다. 경기지역에서는 ㎡당 500원인 가평군 북면 화악리 산161번지, 인천에서는 ㎡당 240원인 옹진군 대청면 소청리 산283번지가 가장 싼 땅으로 조사됐다.
부산에서는 '금강제화'가 있는 부산 진구 부전동 254-20번지가 ㎡당 2280만원으로 공시지가가 가장 비쌌다. 금강제화는 전북 지역과 제주 지역에서도 가장 비싼 표준지에 자리잡고 있다. 전북 전주 완산구 고사동 72-6번지에 있는 금강제화는 공시지가가 ㎡당 705만원, 제주시 일도일동 1461-2번지에 있는 금강제화는 ㎡당 540만원이었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싼 곳은 경남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에 있는 임야로 ㎡당 130원이었다. 서울에서 가장 비싼 땅과의 가격 차이는 무려 50만배에 달했다. 제주도 공시지가는 가장 싼 곳이 ㎡당 750원, 가장 비싼 곳은 ㎡당 540만원 정도로 지방의 다른 지역과 비교해 비싼 축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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