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 보도를 보면 덴마크의 룬드벡 제약회사는 셀린크로(화학명: 날메펜)라는 이름의 약을 개발해 오스트리아, 핀란드, 독일, 스웨덴에서 알코올 의존증 환자 604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임상시험을 했다. 그 결과 이들의 하루 평균 음주량은 84g(포도주 1병 상당)에서 30g(큰 포도주 잔으로 1잔)으로 감소했다. 폭음하는 횟수도 평균 19일에서 7일로 줄었다.
피실험자는 약을 휴대하면서 술을 마실 위험이 있다고 느껴질 때만 한 알씩 복용했다.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상담치료도 병행됐다. 이는 필요할 때 꼭 이 약을 복용하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이 약은 술을 마시면 즐거운 기분을 유발하는 뇌의 메커니즘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술을 마시면 역겨운 기분이 들게 하는 기존의 알코올중독 치료제와는 다른 점이다. 룬드벡 사는 이 약은 술을 몇 잔 마시면 발생하는 더 마시고 싶은 마음을 일으키는 피드백 메커니즘을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또 알코올중독의 기본적인 치료법은 술을 끊는 것이지만 이 약은 금주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약은 부작용으로 현기증, 오심, 피로, 수면장애, 감기유사 증세, 과도한 발한 등을 발생시켰다. 룬드벡 사는 금년 안에 유럽연합(EU) 보건당국에 판매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유럽정신의학학회(European Psychiatric Association)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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