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원자력 발전소 1호기에 지난달 전원공급이 중단되는 사고를 한달 넘게 감춘 사건과 관련해 울주군의회 의원 10명은 14일 부산 기장군의 고리원전본부를 항의방문해 고리원전 1호기의 사고은폐에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의원들은 "비록 정기점검 상태였다고 하지만 일본 원전 사고의 원인인 완전 정전사고가 고리 1호기에서도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인근 울주군민은 충격"이라며 "특히 한달 동안 사고를 은폐한 고리원전의 사후 조치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이는 원전관리의 안전시스템에 심각한 허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며 "원전의 안전에 대한 군민들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만큼 향후 원전이 내놓는 안전대책을 어느 누가 믿겠는가"고 반문했다.
의원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안전성에 신뢰를 회복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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