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하와이 회동' 성과없이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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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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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회장, 변호사 6명으로 법률대리인단 구성

(아주경제 김병용·이혜림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오후 4시 20분께 전용기 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하와이로 출국한 지 9일 만이다.

이날 공항에는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이 회장과 부인인 홍라희 라움미술관장을 맞이했다.

이 회장이 귀국함에 따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유산을 둘러싼 범 삼성가의 소송전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 회장이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하와이에는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도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

또 이 회장을 상대로 상속 소송을 제기한 장남 이맹희 씨가 중국에서 최근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행선지가 파악되지 않았지만 하와이행이 유력하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이 회장과 이들의 회동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중재역할은 이 고문이 맡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고문은 이번 소송전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아직 이들의 회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회동이 이뤄졌다면 소송 국면은 새로운 기류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분위기는 화해보다는 법정다툼으로 기울고 있다. 이 회장이 귀국하는 시점에 맞춰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6명의 변호사로 법률대리인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 무답으로 일관했다. 삼성 관계자는 "유산 소송전에 관련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이맹희 씨와 누나 이숙희 씨는 지난달 이 회장을 상대로 차명으로 관리해 왔던 고 이병철 회장의 상속 재산 분할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의 소송 대리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화우는 현재 서울중앙지법 민사32부에 증거조사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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