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9일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 69곳의 야권 단일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했고, 새누리당도 전날 32명의 9차 공천자 명단을 공개하며 공천의 마무리를 지었다.
오는 22일 중앙선거관리위의 후보자등록 기간 이전까지 비례대표 후보 선정도 마무리되고 나면 여야는 선거대책위 체제로 전환되면서 공천 중 당 내부를 향했던 칼날을 상대 당으로 돌려 선거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야권 연대를 통한 여야 1대1구도가 선거에 미칠 영향력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낙천자들과 제3당의 변수 △처음으로 실시되는 재외국민 선거 변수 등이 ‘3대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으로는 처음 전국단위의 연대를 성사시킨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그리고 진보신당은 연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이명박 정부를 상대로 하는 ‘정권심판론’의 선거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대대적인 야권의 공세에 맞서 ‘선거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이전 선거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해 왔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단일 대오’를 구축해 선거전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여야의 전략에 따라 선거의 승패는 전국단위의 연대를 성사시킨 야권이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와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으로 나뉜 당내 분열을 최소화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또 야권의 현 정부의 실정에 따른 ‘정권심판론’과 ‘대(對)박근혜 공세’를 새누리당과 박 비대위원장이 어떻게 막아내느냐도 승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여야 낙천자들의 선전 여부다.
새누리당은 이윤성(인천 남동갑) 전 국회부의장과 허천(강원 춘천) 등이 탈당과 함께 불출마를 선언했고, 전여옥(서울 영등포갑) 의원은 중도신당을 표방한 ‘국민생각’에 입당했다.
민주통합당은 한광옥 전 의원을 비롯해 이번 공천에서 낙천한 구(舊) 민주계 인사들이 ‘정통 민주당’을 세웠고 호남권에 낙천인사들도 상당수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김무성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과 함께 탈당행렬에 제동이 걸렸고, 민주당 역시 야권연대가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무소속 출마 의원들이 생각만큼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된다.
또 다른 변수는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재외국민선거다.
다만 처음으로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참여 인원 수가 적어 선거 전체 판도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이번 재외국민 선거 결과에 따라 올해 말 실시될 대선에 주요한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재외국민선거 신청자는 12만3571명으로 전체 재외선거권자 223만명(추정)의 5.5%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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