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건축 규제 움직임과 경기 침체가 맞물리며 가격이 떨어진 급매물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전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개포 주공1단지와 3단지 매매거래량은 총 23건으로 전달(10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주공1단지의 경우 올 1월 8건에서 2월 18건, 3단지는 2건에서 5건으로 각각 증가세를 보였다.
1단지의 경우 1월 전용면적 41.98㎡가 6억8000만원(5층)에 거래됐지만 거래가 늘어난 2월에는 6억6400만원(2층), 6억5100만원(3층)으로 1700만~29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전용 50.38㎡도 같은 기간 7억8000만원(5층)에서 7억6400만원(2층)으로 한달새 1600만원 내렸다.
3단지는 1월 5억9000만원(5층)에 거래되던 전용 35.87㎡가 2월 5억5100만원(1층)까지 낮아졌다. 층수가 낮다는 것을 감안해도 같은 면적이 한달새 4000만원 가까이 급락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는 개포주공 가격이 낮아지면서 그동안 대기 중이던 매수자들이 아파트를 사들이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의 개포주공 재건축 시 소형 아파트 비율 증가 방침에 따라 큰 타격을 받아, 이 단지 가격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거래량은 증가하는데 가격은 떨어지는 현상이 새로운 트렌드이기보다는 개포주공의 경우 수요가 풍부한 곳이어서 실망매물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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