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매매 피해 여성 이젠 가해자로…베트남서 인신매매 일당 체포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베트남 경찰이 젊은 여성을 납치해 중국 홍등가에 매매한 혐으로 일당 6명을 체포했다고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년전’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이 일당의 우두머리는 과거 인신매매를 당한 22세 여성이었다. 이들은 지난 3년간 여성 21명을 중국의 성매매업소에 팔아넘겼다.

현재 피해자 20명은 중국에서 구출돼 귀국했으나 나머지 1명은 행방이 묘연하다. 인신매매 여성들은 1인당 약 1000만동(약 56만원)에 중국 사창가로 보내졌다고 영문 일간 ‘베트남 뉴스’가 전했다.

베트남 공안부는 지난 2004년부터 2009년 사이 인신매매된 베트남 여성이 3000여 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대부분은 15세 이하의 소녀다. 전문가들은 암암리에 이뤄지는 인신매매는 자료 수집이 어렵다는 점을 참작하면 실제 인신매매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이라고 했다.

베트남 당국은 이달 초에도 10대 소녀들을 중국 사창가로 팔아넘긴 혐의로 일당 29명을 검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