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스틸러스 소속인 워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틸러스 선수로서 공식 은퇴한다”며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선수생활을 계속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영원히 스틸러스의 일원으로 남겠다.”고 소회했다. 워드는 지난달 소속팀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으며 이후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포기하고 은퇴를 선택했다.
워드는 1998년 스틸러스의 지명을 받아 NLF에 입성했다. 워드는 선수 생활의 시작과 끝을 피츠버그 스틸러스에서 장식했다. 그의 주 포지션은 공격 포지션의 하나인 와이드 리시버였다.
그는 NFL 올스타전인 프로볼에 4년 연속 출전하고 4년 연속 캐치 1000야드 전진할 만큼 기량도 출중하다. 2006년과 2009년에 두 차례 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첫 우승 무대인 2006년 슈퍼볼에서는 4쿼터에서 결승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이후 한국계 혼혈아의 감동적인 성공담이 전해지면서 국내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 1월에는 NFL 사상 8번째로 1000번째 리셉션(패스를 받아내는 것)을 달성하며 대기록을 세웠다.
현지에서 평판도 좋다. 미국 언론들은 상대에게 과격한 태클을 당해도 웃음을 잃지 않는 워드를 ‘살인적인 미소’라고 부른다. 워드는 “늘 겸손하라”는 어머니 김영희씨의 가르침을 따라 미국풋볼리그에서 ‘가장 겸손한 선수’로 정평이 자자하다.
워드는 운동도 잘하고 공부 잘하는 모범생으로도 잘 알려졌다. 그는 조지아대를 평균 86.7점으로 졸업하며 당시 역대 풋볼 선수로서는 최고 성적을 자랑했다.
워드는 주한미군 출신인 아버지와 한국인 김영희씨 사이에서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후 한 살 때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에서 자랐다. 2010년에는 제주 관광홍보대사로 지난해에는 한미관계 홍보대사로 위촉돼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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