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 "세계 경제동향 모니터링 지속…긴장 늦추지 않을 것"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부재한 상황에서 중동 정세의 유가 상승 압력 등 불안 요소에 대한 이중고가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경제 동향을 집중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관 합동 경제·금융 점검 간담회’를 통해 세계 경제동향 전망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유럽의 재정위기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 동향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 민간 전문가들과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로 유가 상승으로 인해 국내 물가 안정 기조 약화와 내수 침체 가속화 우려에 대한 궤를 함께 했다.

양측은 이날 그리스의 불확실성은 완화됐지만 스페인, 포르투갈 등 여타 재정위기국에 대한 위기감으로 유로존 재정위기 완전 해소에는 다소 시간을 소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그리스는 민간국채교환, 유럽중앙은행(ECB)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실시 등을 진행하면서 재정 불안 현국에서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 경제지표 개선도 양호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는 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스페인의 재정긴축 목표 달성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포르투갈의 추가적 구제금융 가능성도 높아 유럽재정 불안감은 떨칠 수 없다는 형국이다.

ECB의 LTRO 시행 등은 단기적 유동성 문제의 해결 수단일 뿐이라는 게 이들의 목소리다. 유로존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한계는 존재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유가 상승 요인은 글로벌 경기 회복 추세 위축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국내 물가 불안정과 내수 침체로 빠져들 요인이 크다는 전망에서다.

올해 2분기 이후 미국 경제지표 개선이 지속될 수 있다는 명답을 내리기에는 전문가들의 판단도 ‘불확실’하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박재완 장관은 이날 민간 전문가의 인식을 공감하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세계 경제동향의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며 “아울러 일자리 창출, 내수 활력 제고 등을 통해 국내 경기 보완 노력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권구훈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전무,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실장, 김현욱 SK경영경제연구소 실장, 마득락 대우증권 상무, 이재준 KDI 경제동향연구팀장, 임지원 JP 모간(Morgan) 본부장, 홍준기 UBS 서울지점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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