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와 유럽 그리스발 재정위기의 악재에 대해 적절히 대응,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세계 경제를 이끄는 신(新)동력으로 떠올랐다고 중국 관영매체인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22일 보도했다.
세계은행(IBRD)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글로벌 경제 성장 기여도는 2003년 4.6%에서 2009년 14.5%로 훌쩍 뛰어올라 중국이 세계 제 2 대 경제주체이자 세계 GDP성장의 최대 기여국으로 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미국 리먼 브라더스 등 투자은행이 줄줄이 도산해 서브프라임 위기가 발생하고 2011년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여러 국가에서 디폴트, 즉 국가재정위기의 신호가 감지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심한 진통을 겪었다. 이러한 악재 속에서도 중국 정부는 가장 먼저 4억 위안의 재정확대정책을 취해 3년 연속 9% 이상의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룩했다. 당시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위기 타격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것도 중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런민르바오는 주장했다.
얼마 전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지난 30년간 중국이 3억70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5억명을 빈곤에서 구제했다”며 중국경제발전 추세와 변화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WTO 가입이후 10년 동안 중국은 연평균 7500억 달러의 상품을 수입, 상대국에 1400만개의 신규일자리를 창출했으며 대(對)중 투자기업의 투자 수익 총규모는 2617억 달러를 기록, 연평균 30%의 성장세를 실현했다. 해외시장에 진출한 중국기업이 약 80만 명의 현지인을 채용하고 매년 100억 달러가 넘는 세금을 납부한다.
중국이 오히려 글로벌 무역 불균형을 조장한다는 주장에 대해 중국 천더밍(陳德銘) 상무부 부장은 이는 중국이 수출대국인 동시에 수입대국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라며 세계 각국이 금융위기로 허덕이던 2009년에도 중국의 수입량은 2.8% 증가했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과 발언권이 강화된 것 역시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경제적 위상이 제고되고 세계 각국의 대중 경제의존도가 커진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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