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치 학살사건 범인 1명 체포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필리핀 경찰이 지난 2009년 남부 마구인다나오 주(州)에서 민간인 57명이 사망한 정치학살 사건의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27세인 용의자는 이름이 이펩 암파투안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주도한 2009년 대규모 학살사건의 용의자 100명 가운데 한 명이다. 수배자 명단에는 이 용의자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이름을 올라 있다.

이펩은 25일 보트를 타고 남부 코타바코시(市) 인근의 한적한 마셜랜드로 도주하려고 했다. 그러나 도중에 배가 폭발하면서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 측은 “체포된 용의자는 폭발 당시 입은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 측은 이 배가 폭발한 원인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2009년 학살사건이 발생한 마구인다나오주(州)는 당시 암파투안 일가들이 권력을 장악한 곳이다. 이들은 여성 22명을 포함해 57명을 살해한 대규모 정치학살의 배후로 꼽힌다. 당시 암파투안 일가는 2010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러 선거위원회를 찾은 예비 후보자의 부인을 무참히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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