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사과, 지난해 10·26 재·보궐선거 재활용? ‘황당’

▲ [한 트위터러가 10일 오전 11시께 '10·26 재·보궐선거' 기준으로 된 
선관위 모바일 웹페이지 화면을 캡처한 사진]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11 총선을 하루 앞둔 10일 오전까지 모바일 웹페이지에 투표 시간을 오후 8시로 잘못 표기해 놓은 상황이 벌어져 비난을 샀다. 선관위는 한 트위터러가 발견해 지적하자 급히 수정했다.

또한 한 트위터러는 이날 “중앙선관위 모바일 웹페이지가 오전 11시까지는 10·26 재·보궐선거 기준으로 돼 있었다. 지금은 고쳤는데 시간은 빠져 있군요. 증거화면입니다”라며 11시께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이 트위터러가 올린 사진을 보면 투표시간만 잘못된 것뿐 만 아니라 지난해 10월26일 보궐선거 표기를 그대로 올렸다.

트위터러들은 “어쩐지 늦게까지 투표를 한다고 생각했다” “이것만 믿고 있었다가 투표 못할 뻔 했다”며 연이어 리트위트(재전송)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3시45분께 보도자료를 내고 “모바일 홈페이지의 초기화면에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일을 D-Day 이미지로 자동 표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으나 이날 0시부터 작년 10·26 재·보궐선거의 이미지로 잘못 표출됐다”며 “오전 10시53분께 오류를 확인하고 즉시 바로잡았다”고 해명하며 이어 “국민께 깊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일 실시하는 제19대 국회의원선거의 투표시간은 재·보궐선거와 달리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오니 착오 없으시기 바란다"며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