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식량안보 등 농업협력강화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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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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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5일 제주서 한중일 농업장관회의 첫 개최

15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중일 농업장관회에서 중국 한창푸 농업부장(사진 왼쪽부터), 한국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일본 카노 미치히코 농림수산성 대신이 악수를 하고 있다.
(제주=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역사상 처음으로 한중일 농업장관회의가 제주도에서 개최됐다.

15일 농림수산식품부는 "그동안 한중일간 외교, 재무, 문화,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료급 협의체가 운영되고 있으나 농업분야는 공식 대화채널이 없었다"며 "3국 장관은 농업이 인간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식량공급뿐 아니라 농토를 보전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는 다원적 기능을 가지고 있는 핵심산업임을 인식, 3국 농업협력강화로 한중일의 지속적인 국가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14일부터 이틀간 제주롯데호텔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한창푸 중국 농업부 부장, 미치히코 카노 일본 농림수산성 대신,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대표단 70여명이 참가했다.

회의에서 3국 농업장관은 양자회의를 통해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중 양자회담에서 서 장관은 국산 발효식품 등 중국인이 관심이 많은 제품에 대한 위생기준 제정을 요청하고 중국측이 자발적으로 불법조업 예방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양국은 불법조업 관련 실무회의를 기존 과장급에서 국장급 회의로 상향조정하기로 하고, 중국측은 불법어업에 대한 어업인 지도 및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일 농업장관회의에서는 한국산 가금육 수입제한 철회를 요청하고 2013년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식물보호위원회 가입을 제안했다.

방사능 등 검역문제에 대해 일본측은 한국에 대한 검역기준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서 장관은 "한국소비자가 일본 농림수산식품의 안정성을 먼저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위해 일본정부가 안정성에 대한 홍보를 적극 나서달라"고 답했다.

15일에는 식량안보, 동식물 전염병 및 자연재해 대응, 경제파트너쉽 강화 등을 위한 공동노력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선언하고 3국이 이를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에는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등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사무국 개설 검토,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APTERR), 아세안 식량안보시스템(AFSIS), 아시아·태평양 식량안보 정보 플랫폼(APIP) 등을 통해 식량안보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공조체제를 구축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한중일 장관들은 3국간 농업협력을 위해 매년 한중일 농업장관회의를 개최키로 합의하고 3국이 교대로 의장직을 수행키로 했다. 2차 회의는 내년 일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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