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 사무총장 "전기가 내 삶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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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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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전기가 자신의 삶과 한국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고 전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SE4All)’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가난한 나라들에 현대식 에너지를 공급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 총장은 “한국이 전쟁으로 폐허가 되고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가난한 나라였을 때 호롱불 밑에서 공부하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전력이 공급되면서 세상이 달라졌다”며 “현대식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나의 세상이 바뀌었고 전기를 바탕으로 산업이 일어나면서 나라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지구촌의 에너지 이용 상황은 불공평하고 부당하며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그러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회의는 반기문 총장이 개발도상국들에게 현대적 녹색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주기 위해 작년부터 시작한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프로젝트'와 관련해 EU와 함께 개최한 것이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EU가 개도국의 에너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향후 2년 동안 5000만 유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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