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 양철우·문인성 교수팀,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이종욱 교수팀이 재생불량성빈혈을 치료 받던 중 신장기능이 저하돼 만성신부전으로 진행된 곽모(34)씨를 신장이식과 면역억제요법으로 치료했다고 밝혔다.
재생불량성빈혈은 골수세포의 기능이 감소하고 골수조직이 지방으로 대체되면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모두가 감소하는 질환이다.
곽씨는 2009년 6월 재생불량성빈혈을 진단 받은 데 이어 치료를 도중 신장 기능이 나빠져 2010년 9월부터 복막 투석에 들어갔다.
의료진은 신장과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갖기로 결정했다.
곽씨는 지난 1월 신장이식을 받았다.
이후 조혈모세포이식 수술을 준비하던 중 적혈구와 혈소판을 추가로 투여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골수기능이 회복, 현재 수혈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재생불량성빈혈과 만성신부전을 동시에 치료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에 속한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이종욱 교수는 “신장이식 후 골수에 해로운 요독증이 사라지고 거부반응 예방을 위해 투여한 면역억제제가 재생불량성빈혈 치료에도 효과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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