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만날'‘동심초’작곡가 김성태교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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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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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기자)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동심초'를 작곡한 음악계 거장 김성태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가 21일 오전 1시51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2세.

고인은 1930년대에 동요집 ‘새야새야파랑새야’를 내며 작곡가로 데뷔했다. 1935년 연희전문학교 상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 고등음악학원으로 유학, 본격적으로 음악을 공부했다.

홍난파, 최호영 씨에게 바이올린을 배우기도 했던 그는 서양음악이 들어오기 시작한 1940년대 이래 ‘동심초’ ‘즐거운 우리집’ ‘산유화’ ‘꿈’ ‘이별의 노래’ ‘진달래’등 다수의 가곡들을 작곡했다.

이외에도 ‘새야 새야 파랑새야’(동요집·1934) ‘조선민요곡집’(1946) ‘한국민요곡집’(1954) ‘화성법’(1971) ‘김성태 가곡집’(1991) 등을 출간하는 등 가곡만 100곡에 가깝고 교성곡, 관현악곡, 실내악곡 등을 작곡했다.

1946년 서울대학교 예술대학 음학부를 창설한 후 서울대 음대 교수,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이사, 예음문화재단 회장,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 등을 지냈다.

고인은 평생 음악을 벗으로 살았다. 그가 내놓은 노래는 100곡을 훌쩍 뛰어넘는다. 가곡만 100곡에 가깝고, 그밖에 교성곡, 관현악곡, 실내악곡도 다수다. 그 공로로 문화훈장 모란장, 국민훈장 동백장, 대한민국예술원상, 3·1문화상, 5·16민족상 등을 받았다.

지난 2009년에는 그의 제자들이 100번째 생일을 맞아 음악회 ‘요석 김성태 박사 음악 80년-비바람 속에’를 열기도 했다.
대표곡으로 ‘동심초’, ‘못잊어’, ‘산유화’, ‘이별의 노래’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김기순 이화여대 음대 명예교수, 김기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 등 2남4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30호.발인은 25일 오전 8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지다. (02)3010-2230.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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