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의 "거침없는 동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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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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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반성장경영 속도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08년 국내 그룹사 가운데 처음으로 발족한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중소 협력업체들의 지속가능 경영에서 상당한 결실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최 회장은 올해 협력사 및 2~3차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더욱 확대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SK그룹이 3일 발표한 '2012 동반성장 실천계획' 만 봐도 이같은 의지를 잘 읽을 수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SK는 협력업체 임직원의 역량개발을 지원하는 'SK동반성장 아카데미'에 해외연수 과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협력업체 중간관리자급 120여명을 대상으로 매년 2회에 걸쳐 시행중인 MDP(Management Development Program)에 중국 연수과정을 마련해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 전략 세미나 개최, 현지 기업 탐방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2006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개설된 동반성장 아카데미는 지난해까지 1~2차 협력사 임직원 7만여명이 수강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3월부터 중소 협력업체 직원 대상의 재교육 프로그램인 '동반성장 MBA' 과정을 신설해 운영에 들어갔다. 1차로 51명을 선발해 8주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동반성장 MBA는 경영학·인문학·ICT과정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갖췄다. 온라인 강의와 집합교육·워크숍을 병행해 교육성과를 높일 예정이며, 교육 수료 이후 학업 우수자를 선발해 해외 탐방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협력사에 대한 각종 자금지원도 확대된다.

특히 동반성장 펀드 규모를 올해 321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는 2010년 최초 설정한 1500억원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400여개의 협력업체가 총 1826억원의 대출을 받았으며, 협력사당 이자 감면율은 1.7%에 달했다.

1000억원 안팎의 목적 펀드를 공공금융기관 등과 협력해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펀드로 조성한 투자금은 협력사의 연구개발, 공장 증설 등에 사용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보험’을 조성한다. 1차 협력업체 부도시 2차 협력업체가 이 보험금을 담보로 사업자금을 대출받아 연쇄 자금난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장치다.

중소기업의 기술력 제고를 위한 지원에도 앞장선다.

중소 협력업체의 핵심 기술을 제도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기술자료 임치제'와 SK가 보유한 특허기술을 협력사에 무상으로 넘겨 기술개발을 돕는 '특허 양도 프로그램'도 확대키로 했다. SK텔레콤과 SK건설 등이 시행중인 기술자료 임치제는 SK하이닉스에서도 도입하기로 했으며, 올해 최소 10여건의 특허기술을 협력사들에게 양도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자체 기술개발 및 시험환경을 갖추기 어려운 정보통신 분야 중소 협력업체들을 위한 전문 기술지원센터를 조만간 설립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만우 SK그룹 홍보담당 전무는 "이번 동반성장 계획은 평소 중소 협력사의 근원적 경쟁력 강화를 중시해온 최태원 회장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올해는 2~3차 협력업체까지 동반성장의 온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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