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졸업시즌 맞아 논문대필 성행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 중국 신징바오(新京報)는 최근 중국에서 대학 졸업 논문을 마무리하는 5∼6월에 들어서면서 논문 대필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논문 대필은 지인의 소개를 받고 이루어진다”며 “주제와 참고서 목록, 대필비의 절반비용을 제공하면 대필자가 논문을 작성하여 보내고 구매자가 나머지 대필비를 제공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필 비용은 기본적으로 MBA 논문의 경우 2000위안(한화 약 36만원)에서 5000위안(한화 약 90만원), EMBA는 5000∼1만위안 등이고 구체적인 가격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며 “대학원생이 직접 대필하는 경우는 1만위안부터 가격이 책정된다”고 덧붙였다.

대필자들은 대부분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생활이 궁핍해서라기보다 `돈은 많으면 좋다‘거나 `더 빨리 돈벌고 싶다’는 생각으로 논문 대필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 대필이 가장 성행하는 분야는 경제, 관리, 법률, 의학 등으로, 심지어 대학가 기숙사나 화장실에서는 `전공논문 대필, 가격 우대‘ 또는 `논문 대필 구함’ 등의 노골적인 메모들도 발견되기도 했다.

한편 이처럼 빗나간 논문대필에 대해 사법기관, 교육기관, 학술기관 등도 특별한 제제조치가 없어 중국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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