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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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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기업공개(IPO)를 앞둔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의 기업가치에 거품론이 제기됐다.

금융분야 독립 리서치 회사인 위스퍼넘버닷컴(WhisperNumber.com)이 지난주 투자자와 주식 거래인 11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71%가 '페이스북 IPO 이후 이 회사의 주식을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페이스북 주식이 장기 투자처로서 부적합하다고 분석했다.

위스퍼닷컴의 설립자인 존 쉐르는 “투자자들은 페이스북의 가치가 실제보다 과장됐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투자자들은 몰락한 마이스페이스(Myspace)에서 얻은 학습효과로 이를 ‘일시적인 유행(fad)’ 정도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인 사이에서도 페이스북이 “한때 유행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AP통신과 CNBC방송이 공동으로 지난 3~7일 미국민 10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표준오차 ±3.9%포인트) 결과 페이스북의 지속적인 성공 여부에 대해 대상자의 절반 가까운 46%가 ‘새로운 것(New things)이 등장하면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100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평가되는 페이스북의 기업가치에 대해서는 50%가 ‘과도하다’고 바라봤다. 페이스북 광고를 클릭한 적이 있는지를 묻자 ‘거의 또는 전혀 하지 않는다’가 83%나 됐다.

광고업계는 즉각 반응했다. 미국의 완성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이날 앞으로 “페이스북에 자사 광고를 더이상 싣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광고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통한 소식통은 로이터를 통해 “페이스북 광고 효과가 기대 이하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피보탈리서치그룹의 인터넷·언론 부문 애널리스트인 브라이언 와이저는 “페이스북에서 광고를 내리는 것은 이례적”이라면서도 “이로써 페이스북의 사업 모델이나 전략에 첫 금이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 기반의 사업 전개 방식이 안고 있는 위험이 GM의 결정으로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17일 기업공개(IPO)를 앞둔 페이스북은 주당 공모 가격을 34~38달러 선으로 제시했다. 앞서 제시한 주당 28~35달러보다 올려잡은 것이다. 상향된 공모 가격을 적용하면 페이스북 시가총액은 최대 1040억달러(약 120조85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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