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엽 국토부장관 “해수부 부활,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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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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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주년 간담회, “국민 입장서 효율성 떨어져”<br/>KTX 경쟁체제 도입, “끝장토론 거쳐서라도 추진”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23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맞이 기자 간담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최근 일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해양수산부 분리에 대해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권도엽 장관은 23일 과천정부청사에서 가진 취임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해관계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부서를 분리하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 보면 효율성이 많이 떨어진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008년 건설교통부와 해수부 통합을 통해 구성된 정부부처다. 이에 해수부 부활은 곧 국토부의 분리를 의미한다.

해수부 부활은 총선을 앞두고 부산 지역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나온 바 있다. 특히 대선 이후 새로 부활한 유력한 부처 중 하나로 지목받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현 국토부 수장인 권도엽 장관이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해수부 반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권 장관은 통합 이후 시너지 효과를 보인 큰 사례로 여수엑스포를 꼽았다. 그는 “예전 건교부 상황이었다면 엑스포 준비할 때 전라선 KTX 고속화와 여수엑스포 타운 아파트 등이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며 “각 항만 도로 건설, 부산 북항 도시개발 등 융합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1일 한만희 국토부 1차관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양과 국토는 모두 연결돼 있는 것으로 국토부는 지금 통합 이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해수부 부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권 장관은 또 논란이 되고 있는 KTX 경쟁체제 도입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고 정부 재정부담도 줄어드는 (경쟁체제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국토해양을 담당하는 자의 책무”라며 “확신이 안가는 사람들에게는 시간을 내서 끝장토론을 거쳐서라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달초 발표된 5·10 부동산 대책과 관련 “다음달까지 시행령 사항은 모두 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유럽 디폴트 등 대외적 여건이 불안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12일 개막했으나 예상보다 관람객이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여수엑스포에 대해서는 “수도권 관람객들을 위해 5월말에 야간 입장권을 허용하는 등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다시 볼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며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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