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약세, 수출업계에 호재… 獨 벨기에 등 일부만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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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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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 올해들어 6% 하락… 10% 하락하면 경제 0.5%포인트 성장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유로화 가치 급락이 수출업자에게 호재로 작용되고 있다. 수출업자들의 수익이 늘며 경제적 성장에도 긍정적일 영향을 끼치지만 일부 수출국에만 한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로화는 올해들어 달러대비 6%나 하락, 유로당 1.25달러를 기록하며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유로가 10% 하락하면 경제 성장이 0.5%포인트 이상 성장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달 유로존 구매지수는 3년동안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다.

독일의 IFO 경제연구소도 유로의 약세가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전했다. 이달 기업환경지수(BCI)는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독일 수출업자들은 수출 전망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유럽 주요 수출국가만 수혜를 입으며 나머지 지역은 효과가 없다고 우려했다. 유로존 국가보다 다른 지역에 수출이 많은 국가들이 유로 약세로 높은 수익을 얻기 때문이다. 아일랜드·벨기에·네덜란드·독일 등이 대표적이다. IFO의 스테픈 엘스트너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는 유로의 약세로 인해 긍정적인 결과를 받고 있으며 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보다 강한 성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수익은 유로존 나머지 지역의 약한 소비를 상쇄하지 못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특히 그리스·스페인·포르투갈 등의 경제 위기국들은 수출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안드레스 리 유니크레딧 이코노미스트는 “유로 약세는 전세계로부터 강한 수요를 나타내며 유로존의 독일 긴축재정안의 부정적인 영향을 충분히 상쇄해주지만 유로존 경제의 하향 트렌드를 보강해주진 못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FT는 유로의 약세는 유로존 재정연합의 잡음을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유로의 약세로 인해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달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NG의 피터 반덴 우투는 “ECB가 경기부양 정책을 취한다면 독일은 또 불평에 가득찰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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