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aT사장, 제당 3사 흑색선전 비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5-31 18:2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aT 직수입 소금, 일반 소금과 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품질에 의혹 제기하고 나서<br/>“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제당 3사의 독과점 체제 사라져야”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제당 3사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김 사장은 31일 기자들과 함께한 오찬 자리에서 “aT가 설탕을 직수입한 직후 설탕의 가격인하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제당 3사가 설탕가격을 2~4% 내리게 돼자 유통업체 등에 aT와 거래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탕가격이 인하되자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제당 3사가 aT 수입 설탕에서 검은 반점이 발견되고, 품질이 나쁘다는 등의 흑색선전을 한다는 것이 김 사장의 설명이다.

aT에 따르면 실제로 연구원들이 aT에서 직수입한 설탕을 먹어본 결과 맛이나 품질에서 일반 제품과 차이가 큰 나지 않는다.

이와 반대로 제당 3사는 aT가 수입한 설탕이 질이 좋지 않아 유통업체 등에 외면당하고 있다며 언론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실제로 aT가 직수입한 설탕이 인기가 많다. 싸기 때문이다. 싼 설탕이 대량으로 필요한 제빵업주 등은 우리가 수입한 설탕을 선호한다”고 반박했다.

특히 김 사장은 국제 제당가격이 20~30%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국내 설탕가격이 전혀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제당 3사의 독과점 체제’를 그 이유로 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사장은 마지막으로 “관세가 낮아지면 자연스럽게 경쟁 체제가 돼 설탕 가격이 내려가 소비자들이 혜택을 보게 된다. 제당사들은 aT가 개입해서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대로 두면 시장은 더 왜곡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공식품 원가에서 설탕이 차지하는 비중은 음료가 10~15%, 과자 8~10%, 빵·빙과 3~5% 정도”라며 “국내 설탕시장이 3개 제당회사가 소비량의 97%를 공급하는 과점구조여서 직수입을 통해 경쟁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aT는 이르면 6월 중 해외에서 수입한 설탕을 일부 대형마트 등 시중에 판매할 예정이다.

aT 관계자는 “설탕의 수입물량은 그동안 가공용으로만 공급할 수 있었지만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이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개정된 법안은 이르면 다음주 중에 공포될 예정이다.

aT의 설탕 공급 가격은 1kg당 900원 수준으로 제당 3사가 공급하는 가격보다 약 10%정도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