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서 실종된 헬기, 공군 GPS로 위치 파악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페루에서 실종된 헬리콥터가 현지 공군의 GPS(인공위성위치정보) 신호를 토대로 위치가 파악됐다. 이 헬리콥터에는 한국인 8명이 탑승하고 있다.

주 페루 한국대사관의 김완중 공사는 7일(현지시간) 연합뉴스를 통해 “페루 공군이 실종 헬기에 장착됐을 것으로 보이는 GPS장치가 보내는 신호의 좌표를 찾아냈다”며 위치는 실종 헬기의 출발지인 마수코와 도착지인 쿠스코 사이라고 밝혔다.

현지 공군이 잡아낸 GPS 신호의 좌표는 남위 13도 27분, 서경 71도 07분이다. 김 공사는 “오늘 오전 11시께 신호 추적이 됐고, 오후 4시께 정확한 좌표가 확인됐다”면서 “군은 해당 GPS신호가 실종 헬기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헬기를 동원한 해당 지역의 수색작업은 기상 악화로 중단된 상황이다. 김 공사는 “수색 헬기가 이를 바탕으로 실종 헬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 지역에 출동했지만 기상악화로 산을 넘지 못한 채 돌아왔다”며 “산에 눈도 쌓여있는 상태라 (육로로 이동하는) 수색 경찰관들의 접근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헬기에는 한국인 8명과 헬기 조종사 및 승무원 등 모두 14명이 타고 있었다. 이 헬기는 6일 페루 남부 푸노지역 소재 모요코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을 시찰하고 쿠스코 지역으로 이동하던 중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