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부부가 맞벌이 하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지만 남성들의 자녀 양육 참여는 매우 저조 하고 양육의 부담을 여성과 함께 나눠야 한다는 인식도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육아정책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만 3세 자녀를 둔 남성이 양육에 참여하는 시간은 평일 1.3시간, 주말 4.1시간인 반면 취업 중인 여성은 평일 3.5시간, 주말 7.5시간이고 전업주부는 평일 6.9시간, 주말 7.5시간이었다. 맞벌이 가정에서조차 남성의 양육 참여시간이 여성보다 대폭 짧은 셈이다.
부부가 모두 취업한 경우 양육·가사를 동등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20~50대 여성은 60.9%가 찬성한 반면 남성은 찬성한다는 의견이 35.3%에 그쳤다.
남성의 양육 협조도는 5점 만점에 맞벌이 가정은 3.80점이고 전업주부가 있을 경우는 3.68점으로 맞벌이인 경우 남성의 양육 협조도가 다소 높았다.
남성의 양육 참여 형태는 '자녀와 놀아주기'가 가장 많았고 '학습지도'는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남성의 적극적인 양육 참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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