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대표 군사유적지 ‘시루봉 보루’..2년여만에 원형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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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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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시루봉 보루'.<사진제공=구리시>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한강유역 고구려 군사유적지 중 하나인 ‘시루봉 보루’가 복원됐다.

11일 경기도 구리시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진행한 ‘시루봉 보루’ 복원공사를 완료하고, 이를 축하하기 위해 오는 14일 복원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시는 이날 기념식을 가진 뒤 이를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시는 1994년 지표조사에서 아차산 일대에 대한 지표조사에서 고구려보루 20여개가 확인됨에 따라, 2010년 고구려 아찬산 4보루를 복원한데 이어 2년여에 걸쳐 시루봉 보루 복원공사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시루봉 보루의 성벽 264m와 고구려성의 대표적인 치(雉) 4개를 복원했다.

성벽은 화강석을 다듬어 쌓은 아차산 4보루와 달리 부정형의 자연석에 흙을 섞어 흩어 쌓은 형식으로 복원됐다.

보루 내부의 건물지는 복토됐으며, 치(雉)는 발굴과정에서 확인된 나무기둥을 성 내부에 재현되는 등 원형에 가깝게 복원됐다.

‘시루봉 보루’는 고구려 당시 왕숙천과 한강 일원을 방어하는 전초기지로 왕숙천을 경계로 구리, 남양주시 전역과 풍납토성 등의 한강 일원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중요한 군사유적지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고구려도시에 걸맞게 광개토태왕 동상과 비를 세운 바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고구려테마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이번 시루봉 복원으로 고구려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시루봉 보루를 고구려대장간마을(전문박물관)과 연계해 청소년 역사탐방 프로그램의 주요 답사코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 해설

우리나라 고대국가 중 고구려 최고 영웅인 광개토태왕의 일대기를 기록한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비(國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碑)’에 따르면 왕이 친히 수군을 거느리고 ‘아단성(阿旦城=아차산성)’을 공략했으며, 아리수(阿利水=한강)를 건너 백제를 압박했다고 기록돼 있다.

또한 삼국사기에는 고구려 장수왕이 백제의 개로왕을 사로잡아 아단성 아래에서 처형했다고 한다.

이후 고구려는 한강 유역인 아차산에 군사진지인 보루를 축성하고, 남진정책의 교두보로 활용했다.

고구려가 아차산에 보루를 구축했던 시기는 대략 475년부터 시작해 551년 백제와 신라의 동맹군에 의해 북으로 후퇴하기까지 약 76년간을 사용했을 것으로 학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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