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골프 ‘연속 버디’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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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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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세 앤디 장, US오픈 최연소 출전…펑샨샨 이어 ‘돌풍’ 일으킬지 주목

앤디 장
USGA에서 앤디 장에게 준 '선수 배지'.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중국 골퍼들이 2주연속 세계 골프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주 펑샨샨(23· 엘로드)이 중국선수로는 최초로 미국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한 데 이어 이번에는 14세밖에 안되는 중국 주니어골퍼가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4년전 중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앤디 장. 중국 남자골프 유망주인 앤디 장은 14일 밤(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클럽에서 개막하는 US오픈에 출전한다. 그는 대회 112회 역사상 최연소 출전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주최측인 미국골프협회(USGA)는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어깨 부상으로 불참한다고 통보해옴에 따라 대기 선수로 있던 앤디 장에게 출전권을 부여했다.

앤디 장의 나이는 14세5개월21일이다. 종전 역대 최연소 US오픈 출전자는 2006년 윙드풋CC에서 열린 대회 때의 태드 후지카와였다. 후지카와의 당시 나이는 15세5개월7일이었다.

앤디 장은 플로리다주 ‘IMG 레드베터 골프아카데미’에 소속된 선수. 중국의 여느 ‘기대주’처럼 일찍 미국으로 골프유학을 간 케이스다. 그의 후견인 겸 캐디인 크리스 골드는 “앤디 장이 미국주니어골프대회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두 세살 어린데도 좋은 성적을 냈다”고 전했다. 앤디 장은 2010년 중반 허리 부상을 당해 1년간 골프클럽을 놓은 후 지난해 여름 다시 연습을 재개했다.

앤디 장과 가족들의 꿈은 메이저대회 출전이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예선전부터 참가했다. 로컬(1차) 퀄리파잉에서 69타를 치며 거뜬히 통과했고 지난 4일 플로리다주 라콘타의 블랙다이아몬드랜치GC에서 열린 대회 섹셔널(2차) 퀄리파잉에 응시했다. 당시 그의 아버지는 “최선을 다해라. 네가 ‘톱 30’에 들기만 해도 자랑스러워할 것이다”고 격려했다고 한다. 아들은 아버지의 말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내션와이드 투어프로들이 즐비한데도 불구하고 36홀합계 2언더파 142타(70· 72)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그 곳에서는 3명에게 출전권을 줬다. 앤디 장은 브룩스 쾨프카(미국)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연장전을 벌였고, 앤디 장이 졌다.

앤디 장은 “연장전에서 이겨 최연소로 US오픈에 나가게 됐더라면 쿨(cool)했을 터인데…. 그래도 대기 1순위이므로 ‘혹시’나 하고 기대했다”고 말했다. 앤디 장은 대회장소인 올림픽클럽으로 와 연습그린에서 기다렸는데 현지시각으로 월요일 오후 5시 USGA 관계자로부터 출전가능 통보를 받은 것. 앤디 장은 화요일에는 버바 왓슨, 웹 심슨과 연습라운드도 했다. 그는 “TV로만 보던 선수들과 함께 걸으며 라운드를 하다니…. 굉장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캐디 골드는 “가능한한 앤디 장이 부담을 덜 갖도록 할 것이다. 그가 커트를 통과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그는 그만큼 재능이 있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그는 최연소 출전자로 만족할 지, 2라운드 후 또한번 세계골프계를 놀라게 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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