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 부호의 미국 주택시장내(內) 거래액이 23%포인트 증가한 90억 달러(한화 약 10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 중문판이 13일 보도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대륙 및 홍콩 부호들이 미국 주택 구입 외국인 중 11%를 차지해 2위에 등극했다. 1위는 24%를 기록한 캐나다.
미국의 한 중개업자는 중국 고객이 급증하면서 미국 주택시장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투자자들이 단체로 뉴욕에 건너와 주택을 둘러보는 일이 잦아졌다며 중국 부호들이 이미 미국 주택시장의 큰손으로 자리잡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급주택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이나 아이들 유학을 위해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았으나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위기 이후 미국 주택가격이 호주나 캐나다, 심지어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졌다는 점이 중국인을 유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변화에 따른 이점, 거주권 획득에 유리하다는 점도 중국인의 미국 주택투자를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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