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非朴, ‘경선 룰 갈등’ 극적 타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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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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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연쇄회동 예정…최고위서도 ‘탐색전’만 펼쳐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황우여 대표가 비박(비박근혜) 주자들과의 회동을 적극 추진하면서 완전국민경선제(국민참여경선) 도입을 둘러싼 새누리당의 ‘경선 룰’ 대치가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15일 서병수 사무총장이 안효대(정몽준) 의원, 권택기(이재오)·신지호(김문수) 전 의원 등 비박계 대선주자들의 대리인들과 만남을 갖고, 16일에는 황우여 대표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비박 주자들과의 연쇄 회동을 갖는다.

김영우 대변인은 14일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부분 브리핑에서 “오늘 최고위에서 당 지도부가 대선 예비주자 본인이든 대리인이든 직접 만날 것을 결의했다”면서 “대부분 최고위원이 황 대표에게 의견수렴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서병수 사무총장과 (비박주자) 대리인들이 내일(15일) 만날 것”이라면서 “이 자리에는 황 대표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미 비박 주자들과 전화통화를 했고 이날 오전에는 이재오 의원과 직접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최고위원회 산하에 경선기획단을 설치해 논의 창구를 만드는 등 ‘치킨게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친박-비박 간의 갈등이 극적인 해결을 볼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붙을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별다른 논쟁 없이 싱겁게 끝났다. 비박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은 “현재 경선관리위에서 진행되는 논의를 잠정 보류하고, 런던올림픽이 끼어있으니 시기도 좀 늦췄으면 좋겠다”며, 직접적인 비판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친박계 역시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여야 찬반 토론을 제안(정우택)하는 등 중재의 노력을 보였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비박계 후보들의 입장을 조율하는 창구를 당내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대표가 후보들을 개별적으로 만나서 진정성을 말씀해 달라”고 주문했다.

현재 친박계는 ‘최고위 산하기구’, 비박계는 ‘별도기구’를 각각 선호하는 가운데 최고위 산하에 ‘경선기획단’을 설치해 쟁점을 논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황 대표의 중재 하에 박 전 위원장과 정몽준·이재오·김문수 등 3인의 비박 주자들 간의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비박계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만남에서 “어찌됐든 박 전 위원장의 의중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냐”면서 “박 전 위원장이 직접 회동에 참석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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