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궈타이밍 회장, "日과 댜오위다오 공동개발 원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최근 중국이 동중국해 댜오위다오(釣魚島,센카쿠열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일본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 훙하이그룹(鴻海集團) 회장이 친일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대만 인터넷신문인 이티투데이에 따르면 궈타이밍(郭台銘) 훙하이 회장이 이날 신베이(新北)시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 후 기자회견을 갖고 “댜오위다오를 매입해 일본과 함께 개발하고 싶다”고 밝혔다.

댜오위다오 문제는 최근 중일 양국 간 긴장 국면이 형성된 주요 원인일 정도로 민감한 이슈다. 얼마 전 일본 극우파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일본 도쿄도지사가 센카쿠 열도를 매입할 것이라고 선포한 것에 대해 중국 당국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현재 양국 간에는 냉기류가 흐르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궈타이밍 회장의 이번 발언에 중국 네티즌들도 발끈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팍스콘을 보이콧 하자”, “일본에 간·쓸개 다 내어주는 매국노”, “중국 땅에 발도 못 붙이게 하자” 등의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한편 이날 궈타이밍 회장은 한국을 폄하하고 일본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궈 회장은 “일본인을 존경하며 그들의 실천력과 소통을 좋아한다. 일본인은 앞에서 싫다고 말할지언정 뒤통수를 치지 않는다”고 일본에 호의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그러나 가오리방쯔(高麗棒子, 한국인을 비하하는 말)는 다르다”고 한국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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