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IMF의 긴급 구제금융 재원으로 430억달러를 추가 지원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외에 인도,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 주요 신흥국도 IMF 긴급 구제금융 재원으로 100억달러씩 추가 출연키로 했다. 이 외에도 터키 50억달러 등 신흥국가들이 출연한 기금은 모두 900억달러에 이르며 이번에 IMF의 재원 확충 규모는 총 4560억달러에 달하게 됐다. 이들 주요 신흥국들은 IMF 내에서 영향력 확대를 약속받고 재원 확충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발언권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중국외화투자연구원 탄야링(潭雅玲) 원장은 “중국이 IMF 분담금을 늘릴지라도 현재의 IMF 체제에서는 발언권을 확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분담금이 40%에서 10%대로 떨어졌지만 미국은 유일한 특권과 부결권을 갖고 있으며 이를 갑자기 바꾸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 단독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긴 더더욱 힘들며 브릭스 국가와 함께 움직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발언권을 확대할 수 있다하더라도 부정적인 여론이 더 커질 수 있어 균형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