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번 대선 시대정신은 사회정의와 복지"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다음달 10일 전후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김두관 경남지시가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사회정의와 복지"라고 밝혔다.

투자유치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김 지사는 24일 특파원들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유럽 일부 국가들이 어려움에 빠진 것이 복지포퓰리즘 때문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네덜란드, 독일 등 경제가 안정적인 국가들 역시 복지에 치중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분배를 잘하고 복지를 확대하면 내수가 튼튼해지고 경제성장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의 복지예산은 9.78%인데 비해 유럽 각국의 복지예산은 20%를 넘어선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김두관 지사는 "야당이 만약 집권하게 되면 다음 총선까지 3년여동안을 여소야대로 지내야 한다"면서 "저는 남해군수, 경남도지사를 거치면서 과거 한나라당, 그리고 지금의 새누리당의 협조를 원만하게 이끌어 내온 통합의 경험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통합의 리더십을 내세워 국가전 화합을 이뤄낸 후 남북관계 개선에 나간다는 목표다.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DJ정부, 노무현정부의 정책을 계승하되 더욱 풍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새누리당이 발의한 북한인권법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북한인권법은 실효성이 없으면서도 남북관계를 경색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북한인권법에 반대하면 종북으로 몰아가는 현재의 세태도 잘못된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당내 경선 승리 비결을 묻자 그는 “당내 경선은 박근혜 전 대표와 싸워 누가 경쟁력이 있는지 입증하는 과정”이라며 “저는 서민들 삶의 현장을 잘 알고 행정경험이 있으며 통 크게 통합과 연합의 정치를 해왔다”고 자평했다. 또 그는 “3등 하던 사람이 1등으로 올라서야 재미있지 않겠느냐”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지사는 이어 안철수 교수에 대해선 “안 교수가 지난해 했던 '한나라당의 확장성을 경계한다' '대기업 중소기업이 상생해야 한다'는 말들을 높게 평가한다”며 “당내 경선에 참여하면 제일 좋은 일이지만 안되면 1차 경선 승자가 안 교수와 연대하거나 단일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끝으로 김 지사는 한중FTA에 대해 "경남도의 경우 프리미엄급 과일이나 채소의 수출영역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한미FTA 협상과정에서 나온 진통을 교훈삼아 면밀하게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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